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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수학교육 7편> 대입에서 취업까지‥'수학 전공' 인기

이윤녕 기자 | 2014. 08. 19 | 3,098 조회

수학교육 연속기획, 오늘은 수학에 대한 인식 변화를

살펴봅니다. 자연계 인재들은 의약대에 몰린다는 통념이

있었는데 요즘엔 수학과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산업에서 수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윤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재원 씨.

고등학교 시절 의예과에도

진학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이었지만

재원 씨는 망설임 없이

수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복잡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수학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재원 2학년 / 서울대 수학과

"(수학의 매력은) 역시 모든 것을 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논리적으로

뭔가를 파헤치다 보면 되게 복잡하게 꼬여 있는 문제들, 그러니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들 이런 걸 다 쉽게 풀어 헤칠 수 있어서…"

의대나 약대로 대표되던

기존의 이공계 진학 구도에서

수학과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상위권 대학의

수학과 입학성적은 의예과와 더불어

최상위권으로 올라선 상황.

서울대의 경우, 의예과와 수학과가

수년 째 이공계 1위를 다투고 있고,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연세대와 고려대도

수학과가 1~2위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세대 수학과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87.38대 1로

학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취업 전망도 좋습니다.

지난 2010년 수학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73.81%.

각종 산업에서 수학적 분석이

필요한 업무가 많아짐에 따라

수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빅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하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보험이나 은행, 증권, 컨설팅 등

수학 전공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에서는

‘수학자’가 대학교수와 통계학자 등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직업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민경찬 교수 / 연세대 수학과

"수학을 하게 되면 갈 분야가 굉장히 많다는 거죠. 왜냐하면

수학적 지식을 모든 영역에서 필요로 하고 또 수학에서 배운

논리적 사고 능력이 어느 영역에 가더라도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바로 적응할 수 있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전문지식과 적응력,

이것이 수학의 강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취업이나 일상과는 동떨어진

학문이란 인식이 많았던 수학.

하지만 수학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업무가 늘어나고

수학 전공자들에 대한 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수학과로 몰리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윤녕입니다.

이윤녕 기자ynlee@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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