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회가 하나님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14장은 시날 왕(4명)과 소돔과 고모라 왕(총 5명)이 싸우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결과는 시날왕의 승리로 시날 왕은 소돔과 고모라의 양식과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갈 뿐만 아니라 아브람의 조카 롯 까지 사로잡아 간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집에서 훈련된 군사 318명을 데리고 단까지 쫓아가 조카 롯을 구해온다. 뿐만 아니라 시날 왕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전리품도 함께 취해 오게 된다.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 살렘 왕 멜기섹덱을 만나 축복을 받고 대적에게 얻은 십분의 일을 바친다. 그러나 소돔왕의 사람만 보내고 물품은 아브람 취하라는 제안은 단호히 거절하고 모든 것을 돌려 주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자기 몫을 포기한 아브람은 자기와 함께한 협력자에 대한 몫은 보장해준다. 아브람과 함께 간 젊은이들(318명)과 동맹부족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기에 이들 협력자들의 몫은 보장해 주었던 것이다, 신앙인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잘못은 자신의 신앙양심을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깨달아 얻어야 할 교훈은 참된 신앙인은 아브람처럼 타인의 정당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믿음으로 약한 형제를 자신의 신앙의 척도에 맞추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증거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이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20절): 가나안에 힘을 행사하던 메소포타미아의 왕들에게 승리함으로써, 아브람은 메소포타미아의 왕들이 가졌던 땅의 지배권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브람은 전리품의 십일조를 그 지역의 으뜸이 되는 멜기세덱에게 바침으로써 멜기세덱의 지배권을 인정했다. 즉 땅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23절): 아브람은 소돔 왕 덕분에 치부(致富)하기를 거부했다. 즉 재물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 당대에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지름길이 주어졌음에도, 아브람은 땅과 재물에 대한 권리를 모두 포기함으로써 그 지름길을 걷지 않았다. 약속의 땅이 어떻게 주어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15장까지 이어진다.
아브람은 땅에 대한 욕심보다는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개입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하여 당장 땅을 차지할 수 있는 권리까지 가졌습니다. 약속의 땅을 기다리지 않고 차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고 그 기회를 스스로 버렸습니다. 그 방법이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가는 지름길이 아주 위험한 길로 자주 등장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이고 바로 왕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 지름길을 걸었다면, 다윗은 또 다른 사울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모든 권세를 회복하실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름길은 예수님께서 사단에게 굴복하시는 길이었습니다. 이처럼 빨리 가는 지름길은 오히려 더 많은 희생을 부르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지름길, 즉 기회가 사용하라고 주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왜 사용하지도 않을 기회가 주어진 것일까요? 그 기회 앞에서야 우리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진심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자신의 길을 더욱 확신 있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걸어가더라도, 방향만 맞으면 됩니다.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딛는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이 걷는 한 걸음에 역사를 바꾸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을 힘 있게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우리에게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하셨고, 또 다윗왕을 하나님과 합한 자라고 인정했는지 갚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과 정 반대의 행위를 한 사건으로는 하나님의 통치를 원하지 않고 왕을 구한 이스라엘 민족과 발락에게 올라 간 발람의 행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약속의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민족을 직접 통치하시길 원하셨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왕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은 원함은 처음에는 들어 주지 않으셨으나 이에 순종하지 않고 다시 요구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원을 들어 주신 결과가 사울 왕입니다.
발람도 와서 이스라엘 민족을 저주해 달라는 발락의 말을 듣고 하나님에게 발락에게 가야할 지를 묻지만 발락에게 올라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처음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다시 하나님께 발락에게 올라가길 구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발람의 뜻을 허락합니다. 발락에게 올라가는 발람은 자신이 타고가던 나귀에게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법을 적용하십니다. 우리가 원하고 행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과 다르지만 우리가 다시 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뜻을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셨다 손 치더라도 처음 것이 아니면 우리가 행하는 일이 하나님께 영광되고 승리한 삶이라도 하나님과는 상관 없는 일 일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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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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